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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섭지코지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몇 일전, 날씨가 무척이나 좋던 날 아버지와 제주도 평화로를 타면서 나눈 대화.


제주여행공작소 : "오늘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네예?"


아버지 : "기네이" (그렇네)


제주여행공작소 : "아방은 어디 풍경이 젤 좋아마씨?"  (아버지는 어디 풍경이 제일 좋으세요?)


아버지 : "나? 나는 30년전 섭지코지"


제주여행공작소 : "지금은 아니라 마씨?" (지금은 아니시구요?)


아버지 : "지금은 별로지.. 나가 30년전에 처음 섭지코지 갔을 때. 그때 나는 제주도 살멍도 그런 광경을 본적이 어서쩌. 아직도 눈에 선해. 그때 갔었던 기억이."

(지금은 별로지. 내가 30년전에 처음 섭지코지 갔을때, 그때 나는 제주도에 살면서도 그런 광경을 본적이 없었어..."


이런 대화를 몇 일전에 나눴다.

그런 기념으로 오늘 정말 클래식하지만, 아직도 사랑받는 제주도 섭지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 제주도 섭지코지 기본정보








정식명칭 : 섭지코지

영업시간 : 계절마다 다르나, 해질녘에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이용요금 : 없음 (다만 주차요금 발생, 승용차 1,000원, 승합차 2,000원)

소요시간 : 약 1시간 30분.


* 여기서 섭지코지의 뜻


섭지란 재사라는 뜻을 가지며, 재사란 인재를 뜻하는 말과 비슷하다. 아버지 말로는 약간 다르다고 하는데, Smart와 Clever의 차이라고 보면 될듯 하다.


그리고 코지라는 뜻은 곶이라는 뜻으로 해안으로 돌출된 곳을 곶이라고 한다.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07



* 그냥 저 일대가 전부 섭지코지라고 보면 편하다.











# 제주도 섭지코지 주요포인트





제주도 섭지코지는 정말 예전부터 유명했던 클래식 명소 중 하나이다.

예전 드라마 올인 촬영지 이야기도 뺄 수 없지만. (마지막에 이병헌이 섭지코지에 있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 그런걸로 제주도 섭지코지를 설명하기엔 섭지코지가 너무 아깝다.


그렇다고 하기엔 올인이라는 드라마가 너무 오래됬고,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세대들 조차 제주도 섭지코지의 풍경에 매료되니까 말이다.












어찌됬건 섭지코지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와, 제주다운 길과, 그 정점에 저 멀리 보이는 등대이다.












제주도 섭지코지의 관람로는 넉넉잡아 왔다갔다 1시간 거리이다. 요즘같이 효율성을 따지고 짧은 시간내에 제주도의 여러곳을 들려보는 트렌드에는 어떻게 보면 어울리지 않는곳. 












섭지코지가 아무래도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섭지코지만의 이색적인 풍경과 색채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셔터를 누르게 만들고 말이다.











 



이곳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은 정말 제주다운 풍경이라고 일컫지만, 나를 비롯한 제주도민들도 그 말에 동의하지 못한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도민조차, 이색적, 이국적인 인상을 남기는 곳이 섭지코지이다.


요즘 핸드폰에 사진기 어플정도는 하나씩 다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어플의 용도는 바로 보통은 톤 보정일 것이고 말이다. 그러나 섭지코지에는 그런 필터가 필요없다.


그런거는 이곳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 싶다.










섭지코지.

들판의 초록색과 노란색.

제주도 돌의 주는 묵직한 색감.

에메랄드 빛 바다, 그리고 정말 파란 바다가 한번에 만나는 이곳은 나의 표현력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그저, 당신이 제주도에와서 딱 한 군데를 갈 수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곳. 그정도로 밖에 표현을 할 수 없는 곳이다.









# 제주도 섭지코지 총평







늘 포스팅을 할때마다 마무리를 짓는게 어려워, 총평이라는 구실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 근데 오늘은 내가 좀 센치해졌는지 아니면 섭지코지를 그만큼 좋아하는지. 감히 평가를 하기가 힘들다.



그냥 섭지코지를 보면 떠오르는 문장으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


고전(Classic)은 영원하다.


대학시절 고전문학을 가르치던, 교수가 했던 말이다.

지금 나오는 모든 소설들은 고전문학의 아류들일 뿐이라고 말했던 그 교수가 떠오른다. 


요즘 이런 저런 조경과 풍경으로 제주도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통칭 테마파크들은, 섭지코지의 아류들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미 몇 십년 전부터 유명한 곳이지만, 아직도 아름답고, 앞으로 더 의미있는 장소가 될 곳.


글을 쓰며 내가 나열했던 풍경들이 별로로 보일정도로 아버지가 보았던 30년 전 섭지코지는 어땠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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