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세계여행 떠난지 한달정도 후기
-truelifestory-
가끔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때가 있다.
근데 한국에 있는 집과 모든걸 다 정리하고 나와서 돌아갈 곳도 없는게 흠이네요.
여행 나가면 마음 약해질거 같아서 일부러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자연풍경 보는걸 좋아해서 게임도 풍경 좋고 그래픽 좋은 걸 주로 했네요.
근데 실제로 여행하면서 좋은건 화질이 엄청 좋아 보이는거 하나가 있는데,
16k 이상 같은거네요 ㅎㅎ.
게임에서 풍경, 이런 절벽에 오면
잠깐 감상후 바로 뛰어내려야 재밌는데
실제론 못하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런 들판을 보면 스카이림 배경 같아서 칼들고 몹 사냥하고 싶었습니다.
깔끔쟁이인 내가 서양 친구들이 개똥, 쓰레기 널려있는
유럽 길거리 걸었던 신발로 침대 올라가거나
맨발로 화징실, 방 복도 다니는 광경을
처음 봤을땐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네요.
영어도 초등학생 수준이라
나랑 별 차이 안나보이는 아랍, 동양인이
"너 영어할줄 아냐?" 라고 자주 물어볼 정도지만,
첨 보는 외국인들과 짧게나마 인사하고 얘기하면 조금 재밌긴 하네요.
근데 대화가 안되니까
저녁식사나 같이 모인 자리에 있으면 묵언수행을 합니다.
조금이라도 알아들으려고
눈 똥그랗게 뜨고 말하는 애들 쳐다보면
걔들도 나한테 잘 설명해주려고 애쓰는게 보일때면 귀여움도 느껴지네요.
체력이 좋지 않아서 3~4시간 돌아다니면
금방 방전되버려 힘든데,
이미 엎지러진 물이고
지구 1바퀴는 돌기로 자신과 약속 했으니
그냥 적응하면서 쉬엄쉬엄 다니는 중입니다.
스페인, 포르투갈, 갔다가 모로코로 왔고 다시 스페인 갔다가
Hell of Hell 로 예상되는 이집트행 비행기 티켓을 오늘 사버렸다.
이집션들이 장난 아니란다.
거기선 얼마나 호구처럼 당할지 벌써부터 긴장중 입니다.
나중에 심심하면 아바타여행도 해보고
반응 나쁘지 않으면 후기도 간간히 올려볼까 생각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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