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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순옥이네명가, 기다림이 즐거웠던 곳









아마 제주 순옥이네명가를 알게 된 계기는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학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온 나는 제주의 제철음식을 탐닉하느라 바빴다.


순옥이네명가를 처음 찾은 날도,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전화 한통.


"야. 여름인데 한치 한 접시 안 할꺼냐?"

-친구


"그저께도 경하고, 어제도 경하고 한치만 맨날 먹엄져"

(그저께도, 어제도 한치 먹었는데..)

-나


"게민, 전복물회나 한 접시 해불자"


"좋지"


그렇게 처음 순옥이네 명가를 방문하게 됬다.














# 제주 순옥이네명가 기본정보







정식상호명 : 순옥이네名家

대표메뉴 : 순옥이네물회(13,000원), 전복뚝배기(15,000원)

영업시간 : 매일 09:00 ~ 20:30 (브레이크타임 15:30~17:00)

특징 : 도두동(제주공항근처)에 위치하여 있어, 제주여행을 마무리할때 들리기 좋음

TIP :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은 반드시 피해야함.(웨이팅 기본 30분)

위치 : 제주 제주시 도공로 8

















# 제주 순옥이네명가의 메뉴들






순옥이네물회 (13,000원)






처음 순옥이네명가를 방문한 내게 가히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다.

솔직히 제주를 찾는 많은 분들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하나가

전복은 비싸다. 라는 편견이다.


솔직히 말하면, 비싸지 않다. 

(물론 제주도 해녀들이 직접 잡은 그날의 활전복은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로 전복을 썰어놓은 물회가 이 가격이라는것은 가히 내가 충격적이었다. (남긴 하니까 이렇게 판매하고 있겠지만)


맛은 여타 물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회라는 음식 자체가 그 맛이 식초 베이스가 있기 때문인데, 제주 순옥이네명가의 물회는 약간 그 거부감이 덜하다.


전복에서 주는 후함때문인가?

솔직히 미식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전복죽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가끔 순옥이네명가를 들릴때면 전복죽을 먹는다.

여타, 다른 제주도의 전복죽 집이나. 전복요리를 다루는 그 어떤 음식점보다 맛이 뛰어나다. 


다른 음식점들이 우리 전복 이렇게 많이 넣었다!!!! 하면서 전복을 위에 고명식으로 넣거나 하는데, 순옥이네명가는 그런게 없다.


그냥 심플하다. 그리고 맛있다.








전복뚝배기 (15,000원)







전복뚝배기는 뛰어난 맛을 자랑하지 않는다.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다른 음식점에 비해서)


전복뚝배기라는 음식 자체가 원체 많은 해산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정 맛의 기준을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거의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제주도에 형성되어있는 전복뚝배기 가격과 비슷하다.

(보통 13,000~15,000원)

딱히 내가 찾는 음식은 아니다. 제주도 사람에게는 너무 평범한 음식.






순옥이네명가 시켜먹는법?






나는 제주 순옥이네명가를 가면 이렇게 시켜먹는다.

물회도 한 그릇해야겠는데 나는 전복죽을 더 좋아하니 말이다.

혼자 방문하게 된다면, 더 말할필요 없이 무조건 순옥이네물회를 주문해야겠지만 말이다.











 # 총평







제주도민으로서 이제는 순옥이네명가를 잘 찾지 않는다.

맛이 없어져서도 아니고 그냥 단순히, 웨이팅 때문이다.


수요미식회, 무슨 밤도깨비?

여러 방송매체를 타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어,

참 먹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다. (그런곳이 너무 많아 아쉽다)


뭐 다른 사람들의 말처럼,

티비에 방송될처럼 맛있는데가 아닌데 나왔네~

이런게 아니라 이곳은 음식의 가격이나, 

양이나 그에따른 정성이나 

티비에 몇번이고 방송되도 모자랄 곳이다. 

그만큼 맛있고, 그만큼 합리적인 곳이다.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그냥 한번 들려보길 권하고, 

제주도민이라면 뭐 궂이 관광객처럼 

대기표 뽑고 기다릴 필요가 있나 싶은 곳일 뿐. 


다만, 육지에서 아는 지인들이 내려오면

꼭 한번 대려가는 곳이고,

그리고 간만에 먹어볼 생각에

그 기다림도 즐거워 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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